뇌종양의 모든 것, 알아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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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위치 및 구조

뇌의 총무게는 약 1,200 ~1,300 그램으로 크기는 양배추만 하고 모양은 호두와 같으며 대뇌, 소뇌, 뇌간(숨골)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뇌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는데, 뇌막(경막, 지주막, 연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 막 속에는 뇌척수액이 담겨 있어 완충작용을 하며 이는 다시 두개골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한 뇌는 혈관을 타고 유해 물질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른 조직에는 없는 혈관-뇌장벽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뇌에는 약물이 잘 투과되지 않습니다.

 

발생부위에 따른 특이증상

뇌간은 감각신경 신호와 운동신경 신호가 뇌로 가는 경로입니다. 뇌간에 생긴 종양은 안구운동, 운동마비, 감각마비 같은 뇌신경증후군을 일으킵니다. 덧붙여 뇌간은 심장박동, 호흡, 혈관운동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소뇌는 운동조정을 담당하는데 이 부위에 생긴 종양은 오심, 구토, 균형감각 소실, 복시, 보행 장애, 미세한 운동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전두엽은 판단과 감정, 운동능력 같은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인지적 기능을 담당하며 이 부위에 생긴 종양은 성격변화, 정동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편마비, 보행 장애, 운동력 저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후두엽은 시야를 담당하며, 이 부위의 종양은 부분 또는 완전 시야결손을 유발합니다. 두정엽은 감각, 지각, 언어력을 담당하는 부위로 이 부위의 종양은 빛, 감각, 압력에 대한 인지력을 떨어뜨립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좌우 구별의 손상, 시공간 파악 능력의 손상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측두엽은 언어, 청각, 감정변화 등을 담당하며 이 부위의 종양은 공격적인 행동, 언어표현의 어려움, 기억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하며 뇌 및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하여 말합니다. 다른 종양과 뇌종양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종양이 두개골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두개골 안에서는 팽창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나 구토 등의 뇌압상승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종양에 의해 특정 부위가 눌리면서 압박될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뇌가 담당하는 특정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뇌종양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중요한 종양들은 남녀 모두에게서 동일한 빈도로 발생하지만, 수막종 같은 일부 종양은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고, 수모세포종은 소년과 젊은 남성에게서 더 흔합니다.

 

원발성 뇌종양과 전이성 뇌종양

원발성 뇌종양은 뇌 자체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원발성 뇌종양세포는 다른 신체기관으로 전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모세포종은 림프절과 골수, 폐, 그 외의 다른 기관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수모세포종이 신경계 밖으로 퍼지는 것은 드뭅니다.  원발성 뇌종양은 다시 두 부류로 나뉘는데, 주변의 신경조직을 침윤하는 신경교종과 뇌조직을 침윤하지 않고 압박하는 비(非) 교종성으로 나뉩니다. 주변 신경조직을 침윤하는 경우는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뇌조직을 압박하면서 성장하는 종양은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 유방암, 소화기계암이 뇌로 전이되어 발생되는 이차성 뇌종양으로 수술이나 방사선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로 치료를 하지만, 원발암의 병기와 치료 반응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됩니다.

 

양성 뇌종양과 악성 뇌종양

양성 뇌종양은 대부분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고,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또한 종양이 뇌의 기능적인 부분을 압박해 증상을 유발할 정도로 커지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합니다. 종양이 완치되고 나면 평균수명을 다 사는 환자들이 많고 또한 종양이 여러 해 동안 심지어 몇 십 년 동안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 뇌종양도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뇌간과 척수 내의 종양은 수술로 제거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특정 부위에 생긴 종양은 종양이 작더라도 생명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뇌와 척수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조직학적으로 양성이지만 임상적으로는 악성과 같습니다. 뇌수막종은 수술만으로 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는 양성 원발성 뇌종양의 한 종류입니다. 그러나 드물게 뇌수막종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조직을 침윤하는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뇌수막종은 수술만으로는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계속 커지고, 통제가 안 되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이 종양은 악성과 같습니다. 악성 뇌종양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데, 양성보다 훨씬 빨리 자라고 정상 뇌조직을 침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치료의 목적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성 종양이 항상 치료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수모세포종은 악성이지만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의 종류

뇌종양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서 구분됩니다. 첫째,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합니다.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 원발성 뇌종양이라고 하며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뇌로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혹은 이차성 뇌종양이라고 합니다. 둘째, 악성도에 따라서 구분하면 악성 뇌종양(악성 신경교종, 뇌전이암)과 양성 뇌종양(뇌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셋째,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서 신경교종,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흔한 원발성 뇌종양으로는 신경교종이 40% 정도로 가장 많고, 수막종이 20%, 뇌하수체선종이 15%, 신경초종이 15%, 기타 종양 10% 정도입니다.

 

관련통계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54,718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뇌종양(C71)은 남녀를 합쳐서 1,80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1.2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995건, 여자가 806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8.9%, 50대가 17.6%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19년의 뇌 및 중추신경계종양(C71~C72) 전체 발생 건수 1,912건 가운데 신경상피세포종양(Tumours of neuroepithelial tissue)이 87.0%로 가장 많습니다. 신경상피세포종양 중에서는 신경교종(Gliomas)이 83.8%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험요인

뇌종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1900년대 초, 기생충을 없애려고 머리에 방사선을 조사하였는데 뇌종양이 발생하여 뇌종양과 방사선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정도입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유전되거나 전염이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신경섬유종증과 같은 일부 뇌종양에서 유전성 경향을 보이기는 하나, 대부분은 유전되지 않고 전염되지도 않는 병입니다. 최근 인간 유전자 즉 게놈이 밝혀지면서 뇌종양의 발생에 연관되는 유전자가 밝혀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p53, 망막아세포종유전자 Rb, PTEN 등이 있습니다. 이들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고치는 유전자 치료법이 뇌종양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전리 방사선은 DNA 염기의 변화를 일으켜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손상 회복 능력을 고장 내어 종양 발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방사선에 의한 뇌종양은 대부분이 방사선 치료에 의한 것입니다. 특히 방사선 노출에 의해 발생된 성인 뇌종양은 과거 소아 백혈병 환자가 치료의 목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치료 방사선에 의해 발생되는 뇌종양은 방사선에 노출된 지 10-15년 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선택할 때는 치료의 이득뿐만 아니라 이렇게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역결핍

항암제에 의한 면역 억제 환자, 이식수술 후의 면역 억제 환자, 선천적 혹은 후천적 면역결핍증후군에서 뇌종양의 발생 빈도가 높고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원발성 중추신경계 악성 림프종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논란 속의 전자파

최근 휴대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휴대폰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휴대폰은 라디오파와 같은 전자기장의 에너지 형태를 방출합니다. 그러나 휴대폰은 DNA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화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는 위험은 낮아 보입니다. 최근 휴대폰 사용자에게서 뇌종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암은 위험요인 노출에서 발생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서만 암 발생 위험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휴대폰 형태와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과 뇌종양 발생의 위험성을 장기적으로 연구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만일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이 걱정된다면 이어폰이나 헤드셋과 같은 장치를 이용하여 휴대폰을 머리에 대지 않고 사용하는 습관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의 예방법

뇌종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뇌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뇌종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받아 정신과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시력저하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안과에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또한 배뇨장애가 주 증상인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이 주 증상인 경우에는 소화기 내과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방사선 검사

자기공명영상(MRI)과 전산화단층촬영(CT)이 주로 이용됩니다. MRI는 3차원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고 후두와 또는 두 개저부 종양을 진단하는 데 있어 특히 유리하며, 척수종양의 진단에 있어서도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조영증강은 조영제가 혈관-뇌장벽이 결손 된 종양혈관을 통해 유출되거나 혈관분포가 많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이용하면 종양을 더 잘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종양의 종류와 악성도를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별 진단을 위한 일차적인 분석은 종양의 위치별 분류입니다. 종양의 발생 부위가 뇌실질 내인지, 아니면 뇌실질 밖인지를 구별하는 것으로 CT나 MRI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관 촬영을 시행하여 주된 유입 혈관을 살펴보고 혈관의 전위소견을 통하여 감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혈관조영술은 동맥류, 혈관기형이 의심되거나 수막종 같은 종양의 혈관 분포, 두 개저부 종양에서 중요 뇌혈관과의 위치 관계를 알기 위해 이용됩니다. 중재적 방사선 시술을 통해 종양 혈관에 대한 색전술을 실시하여 종양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종양의 범위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는 MRI로써 조영증강 후의 T1 강조영상이나, 교종의 경우는 혈관-뇌장벽의 손상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영증강 범위의 밖에 종양의 파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영증강이 되지 않는 신경교종의 경우에는 T2 강조영상에서 부종과 같이 고신호 강도를 보이는 범위를 종양의 범위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의 발견율은 일반적으로 MRI와 CT가 비슷하나, MRI가 CT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어 종양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MRI는 CT보다 민감도가 높아 CT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동등음영 또는 경미한 저음영의 조영증강 되지 않는 종양의 발견율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종양 혹은 주변 부종의 파급범위를 보다 정확히 나타냅니다. 또한 종양 내 낭종의 유무 및 내용물의 특성, 출혈성 괴사의 유무, 과혈관성의 유무 등을 알아내는데 좋습니다. 시상 및 관상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어 수술 및 방사선치료 계획의 수립에 더 큰 도움을 줍니다. 조영제 주입 후 조영증강의 유무 및 정도가 CT보다 예민합니다. CT가 MRI 보다 좋은 점은 종양 내 석회화의 유무를 더 쉽게 알 수 있고, 두 개저부에 발생한 종양의 경우 골파괴 현상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사 영상

전산화단층촬영(CT) 및 MRI만으로는 악성도나 재발 판정 등의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방사선 영상 진단의 기준은 주로 병변의 형태 및 신호강도와 조영증강 정도인데, 모양의 경우 악성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신호강도 및 조영증강 역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동위원소를 이용한 기능적 영상방법 (SPECT)과 양전자 방출체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도입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악성 종양의 재발 및 방사선 치료 후의 괴사와의 감별 등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FDG(Fluoro-2-deoxy glucose: 검사를 위해 만들어진 특수 포도당의 일종)는 현재 PET 영상을 위하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양전자 방출체로서 세포의 당대사를 반영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종양세포의 에너지 대사의 차이를 이용하여 진단을 시도하는 FDG PET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고, 종양의 증식 능력을 영상화하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이 경우 아미노산 섭취, 단백질 합성, 혹은 DNA 합성 등을 이용한 양전자 방출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종양표지자와 뇌척수액세포검사

적혈구증가증은 혈관모세포종 환자의 일부에서 나타나며,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선종은 혈중 호르몬수치를 측정하여 경과를 관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배세포종 중에서 영양세포는 융모막성선자극호르몬을, 난황낭은 태아성 단백을 분비합니다. 뇌척수액 세포검사는 지주막하 공간으로 전이가 잘 일어나는 수모세포종, 상의세포종, 맥락유두암, 배세포종 환자의 추적검사에 유용합니다.

 

뇌종양이 증상을 일으키는 4가지 기전

첫째, 종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뇌압 상승에 따른 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이 두통과 구토입니다. 둘째, 주위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신경마비 증상으로 팔, 다리 마비를 들 수 있습니다. 셋째, 뇌피질을 자극하여 간질발작이 일어납니다. 넷째, 종양에 의해 뇌가 밀려서 생기는 증상으로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임상증상은 성장속도 및 종양의 위치 등에 따라 다릅니다. 악성으로 빨리 자라면서 운동중추 같이 중요한 부분에 발생한 종양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양성으로 서서히 자라고 기능상 중요하지 않은 부위의 종양은 증상이 천천히 나타납니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과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편두통과의 차이점

뇌종양 환자의 70%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 등이 오후에 발생하는데 비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픕니다. 또한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두통이 나타날 때에는 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두통이나 구토, 시력장애는 뇌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뇌종양의 증상은 위장장애, 시력장애, 배변·배뇨장애, 정신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과의 질환으로 오진되어 시간을 허비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한 번쯤 뇌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뇌종양의 신경 증상

두통 이외의 흔한 증상으로 시력저하나 시야장애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는 시력저하, 보행 시 옆 사람과 자주 부딪치거나, 운전 시 후사경이 보이지 않는 등의 증세가 있는 시야결손이 대표적으로 뇌압 상승에 의한 시신경 부종, 후두엽 종양 시 시야 및 시력장애, 또는 뇌하수체 종양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청신경초종은 전화기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귀에서 이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안면마비, 안면경련, 안면통증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종양일 경우 여성에게서는 월경이 없거나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무기력해지거나 성기능 장애를 동반합니다. 또한 이 증상들이 진행하면서 시신경을 압박하여 시야 결손 및 시력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들 청신경초종이나 뇌하수체 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므로 상기 증상의 발생 초기에 진단이 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뇌종양에 의한 운동 및 정신 장애

대뇌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의 난폭해짐,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 정신 기능의 이상이 올 수 있고, 두정엽에 종양이 있으면 반신의 운동 감각이 저하되거나 마비되고, 언어능력의 저하로 갑자기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간종양은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청력이 소실되고 안면에 마비가 올 수 있거나, 반신불수나 사지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뇌와 뇌교각의 종양은 얼굴 통증, 안면마비, 이명, 청력저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두통과 함께 위의 증상이 발생된다면 빠른 시일 내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소아 뇌종양의 특징

소아에서 발생되는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그 빈도가 많은 악성 질환이지만, 환아들과 언어소통이 안되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뇌종양의 대부분은 악성이고 주로 소뇌에 발생합니다. 이 종양은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수두증을 발생시키고 뇌간과 뇌신경을 압박해 여러 증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두통, 구토를 하고 유난히 머리가 크며, 눈이 밑으로 내려앉고,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리며, 보행장애가 나타납니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연령의 환아들은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력장애, 현기증, 학업성적 저하, 발음장애, 안면마비, 어색한 손 움직임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상기와 같은 증세가 발견되면 즉시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뇌용양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뇌종양의 진단 방법으로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그리고 혈관 분포나 주위 혈관 관계를 보기 위하여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악성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MRS 등을 하기도 합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 공명영상(MRI)은 아무런 고통 없이 3mm 이상 크기의 종양은 확실히 발견해 낼 수 있으나, 전산화단층촬영(CT)보다는 자기 공명영상(MRI)이 더 정밀하며, 3차원적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의 기능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적 자기 공명영상(MRI)이 개발되어 운동, 언어, 감각, 시각중추를 직접 볼 수 있어 수술 시 안정도를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종양의 대사능을 측정하여 영상으로 표시하는 검사로서 자기 공명영상(MRI)으로도 발견 안 되는 종양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뇌종양은 양성이라고 해도 발견이 늦어지면 주위 정상 뇌조직을 파괴 또는 침투해서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완치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종양이 작을 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검사의 종류

뇌종양은 어떻게 진단되는가? 뇌종양의 가장 정확한 진단은 수술을 통해 조직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환자 증상에서 일단 종양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검사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때는 뇌파검사 및 방사선 동위원소검사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

전산화단층촬영(CT)는 뇌의 단층촬영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영상화한 것으로 뇌종양 진단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검사법입니다. 과거에는 뇌혈관 조영술을 통한 혈관 위치의 변위로 간접적인 진단만이 가능했으나 전산화단층촬영(CT)의 도입 이후 뇌종양의 직접적인 진단이 가능해져서 ‘심봉사가 눈을 뜬 것’에 비유되곤 합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 촬영 전에 주입되는 조영제는 영상의 대비를 극대화시켜서 종양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냅니다.

자기 공명영상(MRI)

자기 공명영상(MRI)은 종양을 찾아내는데 전산화단층촬영(CT) 보다 더욱 정확하고 민감한 검사입니다. 특히 뇌신경을 사진 찍어놓은 것과 같이 3차원 영상으로 정밀하게 볼 수 있어 최근에는 자기 공명영상(MRI)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개골병변, 혈종, 석회화 등은 전산화단층촬영(CT)이 자기 공명영상(MRI) 보다 민감합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재발성 뇌종양을 찾는데 매우 민감도가 높은 진단 검사입니다. PET는 종양세포의 대사적 활성도를 영상으로 보여주어 종양의 악성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당 물질이 환자 정맥으로 주입된 후 영상화되는 데는 1~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뇌세포에 당물질의 흡입양상을 관찰함으로써 종양세포가 재발한 것인지, 재발종양과 이전의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 후에 형성된 죽은 조직(괴사)을 구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뇌종양의 진행단계

뇌종양은 일반적으로 병기 구분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또한 중추 신경계 외부로 전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다른 암과는 달리 병기 구분이 단순합니다. 국소질환 단계는 뇌의 일부분에서 발생하여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중추 신경계 질환단계 뇌의 일부분에서 발생하여 주변으로 퍼진 상태로 천막상부와 하부 사이, 좌반구와 우반구 사이, 주변 뇌막이나 두개골로의 침투된 상태를 말합니다. 원격 전이 단계는 뇌종양이 뇌척수액을 따라 전체 중추신경계에 파종이 되거나, 골수, 폐, 간 등 원격 장기에 전이된 상태를 말합니다.

 

 

치료방법

뇌종양의 치료방법은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 수술, 둘째, 방사선 치료, 셋째 항암 화학요법 등입니다. 그 밖에 실험적으로 유전자 치료, 면역요법, 광역학치료법 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뇌종양 수술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각각의 환자 종양에서 특이적인 유전자 형태가 발견되어 이것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조직학적 정확한 진단과 분자생물학적인 특성을 알아내는 것이 예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로부터 종양 조직을 얻고 그것으로부터 정확한 분자 생물학적 진단을 하는 것이 치료 및 예후를 향상하는 데에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개두술(머리뼈절개술) 후 수술 현미경을 이용하는 미세수술법입니다. 미세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종양으로는 신경교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청신경초종 등입니다. 전두엽이나 후두엽 등 장애가 없이 제거가 가능한 부위의 종양일 때는 뇌절제술을 실시합니다.

 

미세뇌수술과 정위뇌수술, 신경내시경수술

뇌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뇌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수술 현미경과 최신형 수술 중 자동항법장치, 전자기장 종양 수술장치, 초음파 흡인기, 수술 중 초음파 진단기, 수술 중 뇌신경 감시장치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정상 뇌손상을 극소화하고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는 뇌를 통과하지 않고 콧속을 통해서 종양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정위 뇌수술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를 이용하여 종양의 정확한 3차원적 좌표를 계산하여 조직 검사 또는 방사선 동위원소 등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정확한 종양 계측으로 수술로 접근할 수 없는 뇌 깊은 곳의 병변도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종양이 운동, 언어중추 등 뇌의 중요한 부위에 있거나 깊은 곳에 있는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위하여 뇌정위 생검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신경내시경수술(Endoscopic neurosurgery)은 최소 침습적 수술의 핵심 기술로 내시경을 이용합니다. 뇌실 속의 병변, 뇌하수체 종양, 수두증 등은 비강(코 안)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치료할 수 있으며 뇌종양도 2∼3cm 정도만 피부를 절개한 후 내시경을 이용해 적출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수술 다음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방사선 치료입니다. 이전의 방사선 치료법은 정상 뇌에도 상당한 용량의 방사선이 조사되어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컴퓨터와 뇌영상 진단기술이 발달하여 방사선의 분포를 좀 더 뇌종양 부분에만 집중시켜 정상 뇌의 손상을 극소화하는 방사선 치료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방사선수술이 있습니다. 방사선수술은 동위원소를 이용한 감마나이프와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사이버 나이프 등이 있으며, 특히 뇌전이암과 재발성 뇌암, 수막종 및 뇌하수체 종양, 그리고 청신경초종 등에 좋은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선진화된 방법으로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IMRT)와 최근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양성자치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악성 뇌종양이나 재발성 뇌암에서 실시하는 방법입니다. 부작용이 있으나 환자에 따라서는 항암화학요법만으로도 종양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을 환자에 따라 정확히 선택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은 크게 정맥 혹은 동맥을 통하여 약물을 주사하는 혈관주사 요법과 입을 통하여 약을 투여하는 경구투여 요법으로 나눌 수 있고 악성 교종에서는 경구 투여를 하는 요법이 표준 요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외에 종양 내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국소요법도 있습니다. 악성 뇌종양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암제로는 경구투여 약제인 테모졸로마이드가 가장 많이 쓰이며 과거에 사용되던 혈관주사 약제에 비해 복용이 쉽고 간편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혈관주사용 약제인 시스플라틴과 나이트로조유레아, 카보플라틴, 에토포사이드, 이리노테칸, 아바스틴 등이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연속정맥 내 항암화학요법, 동맥 내 항암화학요법, 신보조 항암화학요법, 국소 항암화학요법, 골수이식을 이용한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등.

 

뇌종양 환자에게 사용되는 기타 약물 치료

스테로이드와 항전간제는 뇌종양 환자에서 사용되는 가장 흔한 약물입니다. 스테로이드는 특히 수술 전후의 뇌부종을 조절하고 조직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투여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종양세포를 죽이지는 않지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하면 뇌부종의 감소로 환자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복용하거나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깁니다. 뇌종양 환자에게 흔히 사용하는 다른 약물은 항전간제입니다. 항전간제는 발작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발작을 중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들 약은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다양합니다. 특히 항암제 치료를 시행할 때 간에서 항암제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항전간제를 쓰면 항암제의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항암제의 대사와 관계가 없는 다른 약제로 바꾸어서 투여해야 합니다.

 

수술의 부작용

뇌종양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은 출혈과 뇌부종입니다. 출혈은 혈관이 풍부한 종양을 수술했을 때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술 직후에 발생하기도 하며 수술 후 수 일이 지나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런 출혈을 지연성 출혈이라고 합니다. 출혈의 양이 적을 때는 저절로 흡수되지만, 양이 많으면 재수술을 하여 출혈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출혈은 종양을 떼어낸 그 자리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종양의 위치와는 상관없는 먼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 발생하면 환자의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하고 회복이 늦어집니다. 뇌부종은 종양을 제거한 후 뇌혈류 역학의 급격한 변화, 혈관-뇌장벽의 손상 등이 원인이 됩니다. 주로 수술 전에 이미 뇌부종이 있었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컸던 경우, 혈관이 풍부했던 경우에 흔히 발생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부종이 심하면, 두개골을 닫아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부종이 발생한 뇌 부위를 제거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부종은 수술 직후부터 약 일주일 사이에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뇌종양 치료에 도입되면서 뇌부종이 과거보다는 치료가 잘 되고 있습니다. 간질발작도 중요한 수술 후 일어나는 부작용으로 종양과 정상 뇌 사이에 경계가 불분명하여 대뇌피질이 손상을 받은 경우이거나, 수술 후 두 개강 내 공기가 많이 주입된 경우, 대뇌피질병변인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간질발작은 또한 뇌출혈이나 뇌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 뇌척수액 누출, 뇌막염, 해당부위의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정상 신경조직의 방사선 괴사, 뇌부종 등이 중요합니다. 방사선 괴사는 치료 후 수개월 이내에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치료 수년 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방사선학적으로 종양의 재발과 방사선 괴사는 구별하기가 힘들어 주의를 요합니다. 수모세포종, 배아세포종, 일부의 교모세포종에서는 전뇌 및 전척수 방사선 조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는 골수기능억제로 인한 면역 결핍, 혈소판 결핍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전뇌 방사선 조사를 한 경우에는 인지기능의 저하, 무기력증,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동안에는 심한 피로감, 매스꺼움과 구토증, 탈모, 말초신경 이상감각증, 구강건조증, 입안의 염증,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수기능이 억제되어 백혈구 수가 감소해 면역기능이 저하됨으로써 감염에 저항력이 없어져 폐렴 등이 잘 발생합니다. 또한 혈소판 저하로 인하여 자발성 출혈이 많이 발생합니다.

 

뇌종양의 재발 및 전이와 치료 후 관리

뇌종양은 신경계 밖으로 전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국소재발은 매우 흔합니다. 이는 종양세포가 정상 뇌조직 사이사이로 침투하면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수술로 완전 제거가 힘든 경우가 많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비교적 반응을 잘 안하기 때문입니다. 국소재발을 한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재수술, 정위적 방사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합하여 치료를 합니다. 재발을 한 경우에는 처음보다 조직학적으로 악성으로 변환된 경우가 많아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치료 후에 추적 검사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기적인 자기 공명영상(MRI)과 전산화단층촬영(CT)을 하여 재발여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종양의 종류와 의사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시행합니다.

 

뇌종양의 치료현황

이상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할 경우 실제로 뇌종양 전체의 5년 생존율은 65% 이상이며, 특히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은 95%, 뇌하수체선종은 97%, 신경초종은 94%입니다. 한편, 악성으로 알려진 신경교종도 전체는 38%,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7%, 그다음으로 역형성 성상세포종은 24%, 저등급 성상세포종이 61% 정도입니다. 따라서 뇌종양도 적극적인 치료로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2019년 간의 뇌 및 중추신경계암(C70~C72)의 5년 상대생존율은 41.4%(남자가 40.0%, 여자가 43.0%)였습니다.

 

일상생활이 최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이후, 환자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기억, 생각, 감정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챈다면, 환자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삶의 목적이 중환자, 환자, 의료진에게도 남아있는 한 전문가의 도움은 생존자들의 뇌기능의 질적 향상 같은 주제를 인식하고 향상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 진단을 하는데 뒤따르는 신경행동학적인 변화의 단순한 패턴은 없습니다. 다른 변화와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유사한 종양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흔한 어려움은 언어, 집중력, 주의력 학습과 기억, 일반적인 인지능력, 실질적인 기능, 감정과 성격변화 면에서 겪을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결손이 있는 경우에는 아프기 전 환자가 가지고 있던 직업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실감을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가족 내에서도 의사결정과정에서 소외시키는 등의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간질발작입니다. 따라서 보호자 없이 혼자 있는 일은 가급적 없어야 하며,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뇌종양으로 오래 투병을 하면 거동이 불편하여 잘 움직이지 않아서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굳어지며 욕창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몸의 위치를 자주 바꾸어 욕창이 생기거나 근육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또한 뇌종양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 심한 우울증을 동반하는데 이 경우 적절한 심리적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인지 재활치료는 환자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거나 인지적, 행동적 변화를 보상하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에는 종양으로 인한 차이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상담이 병행됩니다. 인지적, 기억력 장애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들은 잦은 기분 변화와 좌절에 대한 내성, 억압 등을 포함한 감정과 인성의 변화를 느낄 것입니다. 신체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환자들은 이 치료를 통해 가족들이 환자들이 활동할 수 있게 환경을 개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직업적 재활, 일터에서의 직업 코칭, 개인적인 심리 치료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암의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사전 준비방법에서부터 신체와 마음을 다지고 관리하는 방법, 암질환 자체와 치료과정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생활 속 대처방법,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바른 접근방법까지 암환자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생활도 중요하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가 환자의 체력에 심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구토나 메스꺼움 증상, 의식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스스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경우에는 튜브나 정맥 주사를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종양 환자의 뇌부종을 치료하기 위하여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경우에는 당뇨병이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혈당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영양은 암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치료 전, 치료 기간 동안, 그리고 치료 후 올바른 음식 섭취는 기분을 좋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암 치료를 잘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치료에 다른 부작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먹을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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