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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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부위

다발골수종의 발생부위 다발골수종은 주로 골수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나 간혹 골수를 둘러싸고 있는 뼈나 기타 여러 장기에서 고형 종양의 형태를 보이는 형질세포종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뼈에 침범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러한 경우 척추의 통증이나 압박골절 및 이로 인한 하지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형질세포는 B림프구가 항원에 자극을 받아 최종적으로 분화되는 세포로 혈액이나 조직 내에 존재하며,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항해 싸우는 단백질(항체, 면역글로불린)을 생산, 저장, 분비합니다. 우리 몸의 혈액 속의 형질세포는 B세포가 외부에서 들어온 침입자(항원)와 싸우기 위해 최종적으로 분화된 세포입니다. 이 형질세포와 골수에서는 각종 싸이토카인이라는 단백을 분비해 우리 몸에 필요한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다발골수종의 정의 및 종류

 

다발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하여 주로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다발골수종의 암세포는 건강한 항체 대신 비정상 단클론단백(M 단백)을 분비하며 이로 인해 뼈 병변,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이상, 고칼슘 혈증 및 감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병 초기에는 약간의 비정상 M 단백만을 분비하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 (Monoclonal Gammopathy of Undetermined Significance, MGUS)라고 하며, 악성화된 형질세포의 수 또는 M 단백이 증가되어 있으나 상기 다발골수종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무증상골수종(Smoldering Myeloma) 으로 분류합니다.

 

관련통계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54,718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다발성골수종(C90.0)은 남녀를 합쳐서 1,73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1.2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932건, 여자가 805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3.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0.1%, 50대가 17.1%의 순이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위험요인

다발골수종의 전단계 병변으로 알려진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Monoclonal Gammopathy of Undetermined Significance, MGUS)는 50세 이상 인구의 약 3%에서 발견되며 특별한 증상은 없고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게 됩니다. 이중 1년에 약 1%가 다발골수종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원인 및 고령, 면역억제, 방사선 노출, 벤젠 및 유기용제, 제초제 및 살충제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예방법 및 조기 진단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지만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적은 양이라도 방사선, 중금속 유기용제, 제초제, 살충제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건강 검진 시에 혈청 글로불린 수치가 상승한 환자들의 일부에서 정밀검사를 통하여 다발골수종 세포에서 만드는 비정상적인 M 단백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나쁘거나 고칼슘 혈증, 빈혈, 골다공증 등 뼈에 이상이 발견되는 환자들 중에서도 드물게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 증상

다발골수종은 환자들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으나 가장 흔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혈, 뼈 통증, 신장 수치 상승 및 고칼슘 혈증이 있습니다. 빈혈은 다발골수종의 원인이 되는 형질세포의 골수 내 증식에 의하며 이로 인한 피로감, 어지러움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뼈의 통증및 골절 역시 다발골수종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며 특히 척추뼈의 압박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허리 통증 외에도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고칼슘 혈증으로 인한 구역감, 변비, 의식 및 정서 상태의 변화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 검사상 신장 수치의 상승 및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인한 감염 증상 및 응고 인자 기능 저하로 인한 출혈 증상도 다발골수종에서 보일 수 있는 증상에 속합니다.

 

뼈의 통증과 고칼슘혈증

다발골수종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이나 갈비뼈의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파골세포(osteoclast)가 뼈 조직을 파괴하여 생기는데 안정 시에는 경미하지만 움직일 때는 통증이 심하고 아픈 부위가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이 계속되면 병적 골절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 뼈 조직이 파괴되어 칼슘이 혈액으로 과도하게 방출되면 심한 고칼슘 혈증이 일어납니다.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서 심각한 탈수, 피로, 무력감, 입맛의 소실, 구갈, 의식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장 및 신장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신부전

신부전은 다발골수종에서 흔한 증상 중의 하나로 원인은 다양하나, 벤스-존스(Bence Jones) 단백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및 만성의 신부전이 자주 나타나는데 그 주된 원인은 형질세포에서 분비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M-단백이 신장에 침착되어 신독성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칼슘 혈증도 신장 기능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부수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 비해 치료 예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계 이상증상 등

빈혈, 출혈성경향 골수에 형질세포가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정상 조혈세포가 억제되어 말초혈액에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빈혈로 무력감, 피로를 호소하고 혈소판 감소로 비출혈(코피)과 같은 출혈 증상 및 멍이 드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정상적인 단백이 지혈 기능을 억제하여 출혈 경향이 더 나타나게 됩니다. 기타 비정상적 형질세포의 증가로 정상 면역글로불린의 생성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폐렴이나 요로 감염 등 세균 감염증이 빈번하게 됩니다.

 

다발골수종의 진단기준

다발골수종의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및 소변 검사와 함께 골수검사를 시행하여 혈액 및 소변에서 검출되는 비정상 단클론단백(M 단백)의 확인과 함께 골수 내 클론성 형질세포를 확인하게 됩니다. 채취된 골수를 통해 다발골수종의 진단뿐만 아니라 염색체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향후 질환의 경과 및 예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 방사선 검사(X-ray) 및 전산화 단층 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합니다.

 

M-단백(단클론성 단백)분석

M-단백(Monoclonal protein, 단클론성 단백)은 악성화한 형질세포에서 생산되는 비정상적 단백질(면역글로블린)로 혈액 내에 축적되거나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M-단백은 한 종류의 면역글로블린 중쇄와 한 종류의 경쇄로 구성됩니다. 중쇄에는 면역글로블린G (IgG), 면역글로블린A(IgA), 면역글로블린 M(IgM)이 있고 경쇄에는 카파, 람다가 있습니다. M-단백은 전기영동법(eletrophoresis)으로 정상 면역글로블린과 구별이 가능합니다.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 (monoclonal gammopathy of undetermined significance, MGUS)은 혈청 내 M-단백 증가를 보이기는 하나 양이 많지 않으며 (3g/dl 미만), 임상적으로는 악성의 증거가 없는 질환으로 대개는 치료를 요하지 않으나, 1년에 약 1%의 환자에서는 다발골수종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기타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CT) 검사를 통해 골수종의 침범 위치를 알 수 있으며, 특히 골수 외 병변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골 병변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발골수종의 환자의 X선 검사 전신에 있는 병변의 장소와 수를 알 수 있습니다. 원형의 용해성 병변이 특징적으로 관찰됩니다. 이밖에도 다발골수종의 말초혈액 도말검사, 골수검사 또는 형질세포종생검(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증가된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세포질이 풍부하고 핵이 한편으로 치우쳐 있는 세포들(A)이 관찰됩니다.) 등이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진행단계 및 다발골수종의 감별진단

다발골수종은 전신상태를 반영하는 알부민 수치와 종양 진행 정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베타2마이크로글로불린 수치를 기준으로 병기를 1, 2, 3 기로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병기에 세포유전학적 검사와 종양 크기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혈청 젖산탈수소효소 (LDH) 수치를 추가하여 1, 2, 3기로 분류하는 개정된 국제병기가 소개되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병기는 치료 방법의 선택보다는 주로 예후를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다발골수종은 형질세포증식 질환으로 이와 유사한 질환으로는 단클론성 면역글로불린이 침착되어 발생하는 전신경쇄아밀로이드증,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 포엠스 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치료방법

다발골수종의 치료에 있어 근간은 항암화학요법입니다. 비교적 젊은 환자는 복합항암화학요법에 이은 고용량항암치료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받고 이후 필요에 따라 공고항암요법이나 유지항암요법을 시행 받게 됩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시행이 어렵거나 고령인 환자의 경우 복합항암화학요법을 지속적으로 시행 받게 되며 이식 시행 여부에 따라 항암제의 선택이 달라지게 됩니다. 다발골수종은 신약의 개발과 승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질환으로 이로 인해 항암 효과가 높아지고 부작용이 적어져서 조혈모세포이식 기법의 발전과 더불어 환자의 생존율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발골수종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는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이식 시행을 위해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하여 보관한 후에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 받고 이후 골수 회복을 위해 미리 채집해놓은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다시 주입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이유는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며, 현재 여러 가지 신약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여러 연구를 통하여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유용성은 꾸준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다발골수종을 진단받은 후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나 장기 손상의 증거가 있을 때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견으로는 고칼슘 혈증, 신부전, 빈혈, 골감소증, 골다공증, 골용해증 등을 포함하는 골질환의 존재 등입니다. 69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는 복합항암화학요법에 이은 고용량항암치료 및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받고 필요시에 공고요법이나 유지요법을 시행 받게 됩니다. 진단 시 종양을 최대한 줄이는 치료를 관해유도요법이라고 하는데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는 벨케이드(velcade),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병용요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복합항암화학요법을 4~6회 시행하고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조혈모세포채집을 한 이후에 고용량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해서 회복시키는 자가이식을 하게 됩니다. 조혈모세포채집은 백혈구촉진제(G-CSF)를 수 일간 투여한 후 골수에서 말초혈액으로 가동화된 조혈모세포를 혈액분반술로 성분헌혈실에서 기계를 이용하여 중심정맥관으로 채집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항암화학요법 이후에 백혈구촉진제(G-CSF)를 투여한 후 조혈모세포를 모으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채집이 끝나면 조혈모세포이식 일정을 잡고 이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식이 어렵거나 고령의 환자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벨케이드(velcade), 멜팔란(melphalan),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로 구성된 복합항암병합요법은 대개 9주기(약 1년) 투여받게 되며,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병용요법은 질환이 호전된 후 다시 악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법들은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하여 투여하고 있습니다. 발전된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개발이 되면서 항암 효과가 높아지고 부작용이 적어져 이식기법의 발전과 더불어 환자의 생존율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항암화학요법에 이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채집한 후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고 다시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2019년 9월부터는 국내 요양급여 기준상 이식 가능 연령이 70세 미만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보르테조밉(bortezomib),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및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의 치료제를 병용하는 관해유도항암치료에 이은 고용량항암화학요법과 자가말초조혈모세포이식이 70세 미만의 환자에게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이후 탈리도마이드,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 혹은, 보르테조밉 등의 약제를 이용한 유지요법도 현재 추천되고 있습니다. 또한 초기 치료 이후에 관해 상태를 유지하다가 재발한 환자에서도 다시 시행될 수 있습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시행을 위해서는 우선 호중구집락생성촉진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를 단독으로 투여하거나 항암제와 병용한 이후 성분채집기를 통해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분리하고 수집하게 되며 채집에 소요되는 날짜는 개인차가 있어서 하루에서 수 일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수집된 조혈모세포는 이후 이식 시행 시까지 냉동 상태로 보관하게 됩니다. 성공적으로 조혈모세포가 채집되면 이후 전 처치 항암 치료를 시행 받게 되는데 이는 고용량의 항암제(멜팔란, 부설판, 티오테파 등)를 투여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통상적인 용량의 항암제에는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에서도 내성을 극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처치 항암 치료가 완료되면 1-2일의 휴식기를 가지고 이후 냉동 상태로 보관되어 있던 자가조혈모세포를 해동하여 중심정맥관을 통해 혈관 내로 주입하게 됩니다. 주입된 조혈모세포는 환자의 골수에 자리 잡게 되고 이후 새로운 혈액 세포를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을 생착(engraftment)이라고 합니다. 골수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고 환자의 전신 상태가 회복되면 퇴원이 가능합니다. 새로 이식된 골수세포는 이전에 환자가 가지고 있던 면역에 대한 기억이 없어진 상태이므로 이식 후 9개월까지는 정기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투여 받게 되며 또한 어느 정도 면역세포수치가 회복된 시점부터는 B형간염, 폐구균, DTaP, MMR, 수두 등 예방 접종을 시행 받게 됩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항암화학요법에 이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즉 혈연이나 타인에게서 조직적합성항원(HLA)이 맞는 공여자를 찾아 조혈모세포를 공여 받는 방법으로 건강한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 및 면역세포를 이식 받는 효과를 통해 다발골수종에 대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식 전 전처치 요법으로 사용되는 고용량 항암치료 또는 전신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 및 다른 사람의 세포를 투여 받은 이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병 (Graft-versus-host disease, GVHD) 등의 합병증의 우려로 인해 노령층이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제한되어 왔습니다. 즉,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효과는 높지만 치료 관련 위험성이 높은 치료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질환의 위험도나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는 주로 젊은 환자이면서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인 경우에 주로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및 뼈질환 치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X선이나 고에너지 방사선을 사용합니다. 뼈의 통증 치료에 효과가 좋아 진통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한 운동 제한이 호전되어 뼈의 무기질 소실이 방지됨으로써 골병변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악성형질세포는 여러 물질들을 분비하여 환자의 뼈에서 칼슘을 유리시켜 뼈를 약하게 하고 심하면 골절을 일으킵니다. 이를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를 투여하는데 주로 파미드로네이트와 졸레드로네이트 주사 약제가 사용됩니다. 이들 약제는 약 3-4주 간격으로 투여하며 질환의 호전이 있는 경우 수년간 사용 후 중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D의 보충이 도움이 됩니다. 다발골수종에서 흔한 증상 중의 하나는 골 관련 합병증이며 특히 척추의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성형술은 비교적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파괴된 척추를 안정시켜주는 치료이며 경피적척추성형술(vertebroplasty)과 경피적풍선척추성형술(kyphoplasty)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경피적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은 척추가 더 이상 주저앉지 않도록 의료용 인공시멘트를 넣어주는 방법이고, 경피적풍선척추성형술(kyphoplasty)은 척추에 풍선을 넣어서 척추를 바로 세워주고 풍선이 빠져나간 공간에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어떠한 시술 방법을 적용할지는 각 병원에서 시술을 담당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모두 환자의 통증 감소에 도움될 수 있는 시술입니다.

 

불응성 골수종의 치료

상당기간의 관해 유지 후 재발된 환자는 초기 치료에 사용하였던 약제로 다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치료에 실패한 환자 및 초기 치료 약제에 불응인 재발 환자에게는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합니다. 최근 10여년에 걸쳐 불응성 또는 재발성의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카필조밉(carfilzomib), 포말리도마이드(pomalidomide), 다라투무맙(daratumumab), 익사조밉(ixazomib) 등의 약물이 있습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에토포사이드(etoposide) 와 같은 세포독성항암제를 투여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에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받은 환자의 경우 필요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한 번 더 시행 받을 수도 있으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받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치료제의 선택 및 조혈모세포이식의 시행 여부는 질환의 상태 및 환자 상태에 따라 담당의와 상의를 통해 결정하게 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같은 항암제를 같은 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면역저하로 인한 감염, 빈혈, 출혈 위험과 위장관 기능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입안의 통증, 오심과 구토, 설사, 변비, 그리고 모낭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탈모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성기능의 장애, 피부의 반점, 손톱 모양의 변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부작용

종조혈모세포 이식 후 부작용으로는 면역 반응의 일종인 이식편대숙주병 (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은 이식 후 1~3개월 이내에 발병하며 기증자의 골수 내 면역세포가 환자의 세포를 공격하여 피부, 간, 위장관 등 여러 조직 혹은 장기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발진·홍반·가려움증·황달 및 간수치 이상, 메스꺼움·구토·복통 또는 설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또한 후기 합병증으로는 피부 병변 및 구강점막 장애, 안구 건조증, 및 폐섬유화증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이식 전처치로 투여된 항암 및 방사선 처치로 인한 이차성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상기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 가능하며 이로 인해 사망하거나 전신상태가 매우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담당의와 상의하여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방사선치료 부작용

방사선치료 부작용은 방사선이 적용된 특정 부위나 범위, 조사된 방사선의 양,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후에 몇 주 내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선이 조사된 부위 피부의 발적, 색소 침착, 붓는 증세나 위장관 장애, 비뇨기 장애, 생식기 장애, 탈모, 피로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나 이는 치료가 끝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재발 및 전이

다발골수종은 현재까지는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도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을 하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 및 유도요법 이후 유지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재발한 경우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지 않았던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도해 볼 수 있고, 기존의 약제를 투여 받았던 환자는 약제를 최근 출시되는 표적치료약제 등으로 전환하여 치료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신약들이 개발되었으며 각각의 약제별로 다양한 특성들이 있으므로 재발 상태에서 약제의 선택은 질환의 상태 및 환자의 상태와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2019년의 다발골수종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49.1%로 보고되었으며, 남자가 49.7%, 여자가 48.6%였습니다.

 

일상생활 및 식생활에서의 주의사항

암의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사전 준비방법에서부터 신체와 마음을 다지고 관리하는 방법, 암질환 자체와 치료과정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생활 속 대처방법,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바른 접근방법까지 암환자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양은 암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치료 전, 치료기간 동안, 그리고 치료 후 올바른 음식섭취는 기분을 좋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암 치료를 잘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치료에 다른 부작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먹을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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