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상'은 난세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
성웅 이순신처럼 난세에 영웅이 난다
악어는 부패한 고기 먹어치워 강 정화
'악어상' 尹, 혼탁한 세상 정화할 인물

'악어 관상'은 치세에는 쓸모가 거의 없다. 그러나 난세에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로 떠오른다.
사람은 시대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 자신을 뒷받침해줄 뚜렷한 정치세력이 없었던 성웅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역사의 부름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충직한 공직자로만 살다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이순신은 반대 정치세력으로부터 수많은 모함을 받았지만 극복하고 나라를 구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악어상' 윤석열 후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존재다. 악어는 부패한 고기를 먹어치워 강을 깨끗하게 만든다. 혼탁한 세상을 정화할 인물이다. 여러 구설이 있으나 윤석열 자신만은 누구보다 깔끔하고 청렴하다. 윤 후보는 국가를 위한 철학이 확고하고 그런 신념대로 살아온 인물이다.
윤석열 후보는 냉철함도 있지만 따뜻한 온기도 함께 지닌 사람이다. 이 말을 곧바로 수긍하기 힘들 수도 있다. 평생 무서운 칼잡이 검사로 엄격하게 일한 모습만 언론을 통해서 봤기 때문이다.
윤 후보의 외면에는 칼 같은 공정함이 드러나지만 그의 깊은 내면에는 따뜻한 가슴이 있다. 따뜻한 가슴과 칼 같은 공정함을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관상이다. 윤 후보는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다. 언론에 비치는 모습보다 실제 모습이 더 본인의 정체성에 가깝다.
아무도 윤석열 후보가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때, 필자가 7~8년 전부터 윤 후보를 눈여겨 본 이유가 있다. 그의 관상에서 검찰총장을 뛰어넘는 큰 권력을 봤기 때문이다. 훗날 정치에 뛰어들 것이고 결국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대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국운 좋지 않을 땐 '악어상' 버려지나
지금은 우리나라 국운 상승하는 시기
'악어상' 되살아나는 것은 이 때문
강에 부패한 고기 많아 '악어상' 절실

위와 같은 내용을 미리 귀띔 받은 사람들이 일부 있다. 특히 언론계에 많다.
실제로 2017년 중앙일보 칼럼에서 "악어는 썩은 고기, 전염된 고기 가리지 않고 부패한 대상을 뼈까지 통째로 먹어치워 강(江)을 정화한다", 2019년 "윤석열은 시대가 원하는 관상을 지녔다. 세상이 악어를 부르고 있다"고 했으며, 2021년 여성경제신문 인터뷰에서는 "악어상 윤석열, 대선 나온다…유연한 정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간은 세상을 이길 수는 있어도 시대를 이길 수 없다'. 시대가 변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제일 먼저 도태된다. 세상이 변하는 것을 인지하는 눈(眼), 즉 안목(眼目)은 소중하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흐르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그저 파도에 휩쓸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쓸리다 사라진다.
한 국가의 국운(國運)이 좋지 않을 때, '악어 관상'은 대부분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의 국운이 상승하는 시기다. 그래서 악어가 다 죽은 것처럼 보이다가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것이다. 지금은 세상의 강(江)이 혼탁한 시대다. 부패한 고기가 많은 강물일수록 강을 정화하는 '악어상'의 존재가 절실해진다.
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