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구조
피부는 표면에서 가까운 순서로 표피, 진피 및 소위 지방층이라고 부르는 피하조직의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또 표피는 몇 개의 층으로 나뉘는데, 이것은 표면에서 가까운 순서로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이라고 불립니다. 표피 최하층인 기저층은 진피와 접하고 있습니다. 진피에는 혈관, 신경, 모낭, 피지선, 땀샘, 입모근 등의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것을 총칭해서 「피부암」이라고 부릅니다.
피부의 기능
피부의 기능 중 주요한 6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통각, 촉각, 압각 및 온도 감각을 지각합니다.
둘째, 혈관 확장이나 수축을 통한 체온조절을 하고 부속기관인 땀샘은 수분배설과 증발을 통해서 신체를 차게 하며 피하의 지방조직은 절연기능을 합니다.
셋째,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의한 항상성 환경을 제공합니다.
넷째, 세균이나 화학물질과 같은 이물질, 물리적 및 화학적 외상 그리고 열이나 자외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또한 모발은 피부표면을 보호하여 촉감을 증진시키고 체열을 보존하여 체온을 조절합니다.
다섯째, 피부는 햇빛을 받으면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는 비타민D를 생성합니다.
여섯째, 진피층의 림프구나 비만세포, 단핵 식균세포, 랑게르한스세포 등에 의한 면역학적 방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피부는 나이가 들면 변화가 나타나며 태양에 오래 노출되면 변화가 가속화됩니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탄력성이 소실되며 얇아지고 주름지며 피하지방층이 감소됩니다.
노화에 의한 피부변화는 피부의 상해나 피부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발생부위
기저세포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두경부, 특히 얼굴 중앙 상부인 코, 뺨, 머리, 이마 등에 전체의 약 85% 정도가 발생합니다. 그 외 유두, 음경, 음낭, 외음, 항문 주위부 등에도 생길 수 있으나 손바닥, 발바닥에는 거의 안 생기고 점막에서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정의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으로 각질형성세포나 모낭, 에크린한선 등의 피부 부속기에서 발생합니다. 편평상피세포암과 함께 가장 흔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며, 국소적으로 침윤하고 전이가 드문 악성종양입니다.
종류
결절 궤양성기저세포암
기저세포암의 가장 흔한 임상형태로 두경부와 같은 태양광선 노출부위에 잘 발생합니다. 납모양(waxy)으로 반투명이고 표면에 모세혈관 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합니다. 결절이 서서히 자라면서 대개 중앙부에 궤양이 생깁니다. 서서히 자라나는 궤양을 진주로 둥글게 만 듯한 테두리에 싸여 있는 모양을 취하는데 이것이 소위 설치류 궤양입니다. 대부분 설치류 궤양은 자라는데 한계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상당한 크기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피부에 깊이 침윤하여, 인접한 코, 귀, 눈꺼풀 등을 파괴하기도 하고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두개골을 뚫고 경막에 침범하기도 합니다.
색소성 기저세포암
함유한 멜라닌의 양에 따라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기저세포암을 말하며 한국인의 경우 백인보다 흔한 관찰되며 처음에는 점과 유사하고 나중에는 임상적으로 악성 흑색종과 비슷해 보입니다.
국소 피부경화증양 또는 경화성 기저세포암(반상경피증형)
표면이 매끄럽고 편평하거나 약간 낮거나 높으며 오래된 상아 색조를 띠고 단단한 판을 형성하는데 거의 얼굴에 발생합니다. 궤양은 드물고 발생 시 대개 표재성입니다. 모세혈관 확장이 병변 표면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병변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예측하기 힘든 준임상적 확장으로 기존 치료로 국내에서도 재발율이 26.3%로 높습니다.
표재성 기저세포암
한 개 내지 수 개 반(patch)이 홍반과 인설이 있고 약간만 침윤하면서 주로 원심성으로 주변부로 퍼집니다. 이 반의 주위로 가는 실 모양의 진주 같은 테두리가 일부 혹은 전부 싸는 모양을 취하기도 합니다. 병변의 일부에서 궤양이나 딱지가 간혹 관찰됩니다. 중심부에는 매끄러운 위축성 흉터를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기저세포암은 안면부에 자주 발생하는데 표재성 기저세포암은 주로 체간과 사지에 발생합니다. 화폐상 습진, 건선 , 보웬 병과 감별을 요합니다.
섬유상피종
섬유상피종이란 Pinkus라는 피부과 조직학자가 현미경을 보다가 독특한 형태의 세포를 발견하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암의 전구 병변으로 보기도 하지만 치료는 기저세포암과 동일하게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기저세포암의 한 종류로 분류합니다. 몸통하부 특히 허리엉치 부위에 호발 합니다. 목이 없거나 또는 목이 있는 표면이 부드럽고 붉은 색을 약간 띠는 구진으로 나타납니다.
관련통계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기저세포암을 포함한 피부암(C44)은 남녀를 합쳐서 연 6,46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6%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12.6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0.8 : 1로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2,850건, 여자가 3,614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33.7%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9.1%, 60대가 19.0%의 순이었습니다.
위험요인
85% 정도가 태양 노출부위인 머리와 얼굴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오랜 기간 동안의 자외선 노출이 기저세포암의 발생에 관련하는 주요인입니다. 햇빛에 안타는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에 주근깨가 있던 사람,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이 환경요소로 작용하여 기저세포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뿐 아니라 화상이나 외상의 흉터, 방사선 조사로 손상 받은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궤양 및 반흔(흉터) 등에서도 기저세포암이 관찰되는 수는 있으나 편평상피세포암보다는 훨씬 빈도가 낮습니다. 재래식 환약에 포함된 비소 섭취에 의한 암은 주로 편평상피세포암이지만 간혹 표재성 기저세포암의 형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에이즈 환자, 장기이식 후 면역 억제제 투여 중인 환자에서도 발생하며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특수한 병이 있는 경우, 선천적으로 피부가 매우 약해 기저세포암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법
“ 태양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라! ” 가장 흔한 3가지 피부암(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의 발생이 모두 자외선과 연관이 되어 있으므로 평소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피부암 예방법입니다. 특히 미국 암 협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피부암 예방을 위한 제안이 핵심적인 예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약 80%의 피부암은 태양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함으로써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피부색에 관계없이 피부암의 위험이 있으므로 모든 사람이 태양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출하기 전에 태양광선을 차단할 양산이나, 모자, 긴 옷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썬크림 등), 썬글라스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양광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양광선은 물, 모래, 콘크리트, 눈(snow) 등에 의해 반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자외선은 수면 아래까지 미칠 수 있습니다. 구름은 온도를 낮추어 시원하게 해 줄지는 몰라도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은 여전히 구름을 뚫고 들어옵니다. 가능한 한 많이 피부를 보호하려면 옷을 입어야 합니다. 소매 있는 옷, 긴 바지 그리고 얼굴, 목, 귀 등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모자는 적절한 넓이의 챙이 있어서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형태가 좋으며, 야구모자는 얼굴 앞면을 가릴 수는 있으나 목 뒤는 가릴 수가 없습니다. 일부 의약품은 피부를 태양에 더 민감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에게 자신이 먹는 약이나 기타 처방에 대해 상담을 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를 확인 하도록 합니다.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뿐만 아니라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목, 팔, 다리 등에 바르며, 입술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입술 보호제(립밤, 립글로즈 등)를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외출하기 20분 전에 피부에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2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영 후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합니다. 아이들은 피부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늘에서 놀도록 하고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입히고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발라줘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유아는 그늘에 두고 천으로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썬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갈색피부를 원한다면 태닝로션을 바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는 DHA(디하이드록시아세톤)가 함유된 로션으로, 태양광선에 노출 없이 피부에 바르면 자연스러운 갈색이 표현되며, 며칠 후에 사라집니다. 인공썬탠 역시 피부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썬램프나 썬탠실 등을 이용한 인공썬탠은 피부에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30세 이전에 인공썬탠을 즐기기 시작하면 피부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외출시, 운전시 썬글라스 착용도 눈과 눈 주위 피부에 태양광선을 피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썬글라스 색이 진하다고 해서 반드시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썬글라스 구입시 자외선 차단효과(라벨에 표시)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항상 피부 보호에 방심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 지침을 따르는 순간부터 당신의 피부는 보호되기 시작합니다.
조기검진
특별한 조기 검진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권장되는 조기발견을 위한 자가검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부의 이상은 다른 장기의 암과 달리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지만 눈으로 직접 보아 알 수 있으므로 조기에 스스로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 자가 검진은 샤워나 목욕 후에 밝은 곳에서 전체를 볼 수 있는 거울과 손거울을 이용해 실시하도록 합니다. 자가 검진 시에는 태어날 때부터 있는 점이나 모반으로 시작하여 예전에 생긴 흉터 등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 크기나 모양, 질감, 색깔 등에 새로운 변화가 없는지 혹은 낫지 않은 상처가 있는지 관찰합니다.
자가 검진
자가검진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부분의 피부에 걸쳐 시행하도록 합니다. 특히 등이나 머리 그리고 항문이나 회음부 주위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합니다. 1. 전체를 볼 수 있는 거울을 통해 앞과 등을 포함한 뒷모습을 비춰보고 이상한 곳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다음은 팔을 위로 들고 옆모습을 비춰보며 이상한 점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2. 팔을 구부려 팔꿈치를 살펴보고 손톱, 손바닥, 팔 전체를 살펴봅니다. 3. 다리의 앞과 뒤 부분을 잘 살펴보고 엉덩이와 항문 주위 그리고 회음부도 이상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4. 의자에 앉아 발등과 발바닥 그리고 발톱을 포함한 발가락 하나하나를 자세히 관찰하고 발가락 사이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5. 다음은 얼굴과 목, 귀 그리고 머리 부분을 관찰합니다. 머리카락 사이를 볼 때는 빗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이렇게 자가 검진을 하게 되면 자신의 피부의 정상 상태를 잘 알 수 있고 또 기록해 나가면 다음 검진 시 도움이 됩니다. 자가 검진 중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바로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피부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부족하여 오래 전부터 생긴 피부의 이상을 단순한 피부의 변화로 여겨 조기 진단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점이나 습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사실은 암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피부암을 의심해야
1.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비정상적인 혹이 만져지는 경우.
2. 수십 년 전의 화상 흉터나 외상의 흉터 부위에 갑자기 변화가 생겼을 경우.
3. 같은 장소에서 장기간에 걸쳐 감염이 반복되거나 부스럼 등이 생겼다가 없어졌다 하는 경우.
기존에 있었던 검은 점이 다음과 같이 변할 때에도 피부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1. 색깔 변화: 갑자기 검어지며 황갈색, 검정, 빨간색, 흰색 및 청색의 얼룩덜룩한 가지각색의 색깔을 보임.
2. 직경 변화: 갑자기 크기가 증가.
3. 경계 변화: 경계가 불규칙하게 변함.
4. 표면의 특징 변화: 병소 표면에 버섯 모양의 덩어리가 생김.
5. 견고도의 변화: 단단함의 변화로 무르게 됨.
6. 증상의 변화: 소양증(가려움증).
7. 형태 변화: 불규칙한 융기.
8. 둘러싸고 있는 피부의 변화: 주위 피부로 색소가 누출되어 어두운 색조로 변함.
9. 착색된 부수의 병소: 기존의 점 주위로 여러 개의 작은 점들이 생겨남.
이런 경우에는 바늘로 찌르거나 손톱 깎기로 떼어내는 등의 행위로 자극을 주거나 자기 방식으로 치료하려고 하지 말고, 바로 피부과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증상
초기 증상으로서 가장 많은 것은 약간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병변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이라고 착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결절-궤양형]인 경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져서 종괴를 형성하고 더 진행되면 중심부가 함몰되어 궤양이 생기며 그 주변부는 제방처럼 튀어나온 여러 개의 검은 구진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드물게는「반상경피증형」이라고 하는 약간 광택이 있는 연한 붉은 색과 흰색의 반흔(흉터)처럼 생긴 것과 「표재형」이라고 하는 경계가 선명한 홍반으로 표면의 피부가 딱지처럼 떨어져 나가는 상태의 것 등, 암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진단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조직 생검은 병변의 모양이나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펀치 생검(punch biopsy)
매우 두꺼운 병변도 펀치를 이용하면 쉽게 조직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보통 3mm 펀치가 사용되는데 그로 인해 생긴 상처는 모양이 둥글며 상처의 끝 부분이 거칠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 3mm 이상 되는 상처는 봉합을 해서 상처 치유를 돕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깊이가 얕은 염증성이나 수포(물집)성 병변, 악성 흑색종을 제외한 양성 혹은 악성 종양에 사용합니다.
면도 생검(shave biopsy)
면도 생검은 융기되어 있는 병변 또는 융기된 부분의 병변을 떼어낼 때 유용합니다. 특히 모반의 제거에는 탁월한 미용적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성 병변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루성 각화증(검버섯), 사마귀, 융기되어 있는 모반, 흑색종 외 악성 종양 등 피부의 표면에 있는 양성 종양이나 악성 종양 등에 사용합니다.
절제 생검(excision biopsy)
비교적 작은 종양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국소 마취 하에서 종양 전체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제거된 조직을 가지고 조직 표본을 만들어 진단합니다. 절개된 부분은 녹거나 녹지 않는 실로 봉합해 줍니다. 결절 홍반과 같은 상처가 깊은 염증성 질환이나 악성 흑색종에 사용합니다.
진행단계
피부암 (악성 흑색종을 제외한)의 병기는 미국합동암위원회(AJCC)에서 0기에서 4기까지 5단계로 분류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2002년)
0기 악성화한 세포(암세포)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표피 속에 머물러 있는 것.
1기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로서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
2기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이지만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
3기 종양이 근육, 연골, 뼈에까지 미친 경우. 또는 종양의 크기와 상관없이 주위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 원격 전이는 일어나지 않은 상태.
4기 주위 림프절을 넘어 원격 전이(내장으로의 전이)한 것.
감별진단
임상적으로 기저세포암은 편평상피세포암과 감별을 요하는데, 밀랍모양 결절과 둥글게 만 듯한 테두리가 있는 궤양 등의 기저세포암의 임상적 특징과 호발 부위가 참고 될 수 있으며 병리조직검사로 확진해야 합니다. 색소 기저세포암은 악성 흑색종과, 표재성 기저세포암은 보웬병과 임상적으로 감별이 쉽지 않습니다.
치료방법
기저세포암은 거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주로 안면부에 발생하면서 국소적으로 조직을 지속적으로 파괴합니다. 재발된 경우는 좀 더 공격적입니다. 한국인에게는 피부암의 발생 빈도가 낮아 이에 대한 인식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병변이 진행된 후나 부적절한 치료를 받고 재발하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적절하게 치료된 종양의 재치료 후 재발률이 50%까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치료의 목적은 종양을 완전 제거하면서 기능적, 미용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 중 수술적 치료로는 외과적 절제술, 모즈 수술, 소파 및 전기 소작술, 냉동수술 등이 있고 비수술적 치료로는 방사선 치료와 국소 항암화학요법, 국소 광역동치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주요 부위가 아닌 곳의 작은 병변은 냉동수술이나 소파 및 전기 소작술로 제거할 수 있는데 병변의 특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외과적 절제술
병변 주위의 정상 경계부를 일부 포함하여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수술에 의한 피부 결손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 이식을 함으로써 부족한 피부를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기저세포암은 완치될 수 있습니다. 이 암의 발생부위가 안면의 중심부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서 눈, 코, 입의 변형을 피하고자 수술범위를 줄이면 재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전이할 염려가 없다고는 하지만, 얼굴 중심부에서 국소 재발이 반복되면 주위의 근육, 연골, 뼈 등의 조직을 파괴하면서 더 깊은 곳으로 침윤하기 때문에 처음 수술에서 충분히 절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즈현미경도식 수술(모즈 수술)
모즈현미경도식 수술은 제거한 조직에서 종양 세포를 400배 현미경으로 확인하면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발견된 종양 세포를 그림이나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제작한 도식과 비교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그 부위를 재절제하여 나갑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종양의 절제 절편 경계부 전부에서 없는 것이 확인되면 결손부를 복원합니다. 모즈현미경도식 수술의 장점은 종양 수술 시 얼굴인 경우, 병변의 완전 제거와 최대한의 정상조직 보존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즈 냉동조직 절편처리 및 현미경 판독, 재건 수술기법 등에 대한 숙련된 기술을 겸비한 의사와 기사가 있어야 하고 수술 과정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적응증은 재발의 위험도를 가진 기저세포암으로 재발성 기저세포암, 침윤성, 경화성, 소결절성 기저세포암이나 눈 주위나 귀 주위 또는 비구순 주름 등 재발이 잦은 부위의 병변 또는 2cm 이상의 병변 그리고 신경 주위의 침윤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 외 조직 보존이 필요한 부위라든지 환자가 젊은 경우가 해당됩니다.
소파 및 전기소작술
소파 및 전기 소작술은 국소마취 하에서 피부를 소독한 후 실시합니다. 먼저 보이는 종양을 큐렛(소파기)으로 종양의 둘레보다 2~4mm정도 바깥쪽까지 긁어냅니다. 다음에 전기 소작기로 정상조직을 1mm정도 더 제거합니다. 이 방법은 1cm미만의 종양에서는 효과가 좋고 흉터가 다른 치료법보다 더 적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5년 내 재발률이 목이나 몸체에서 8.6%, 사지에서와 얼굴에서 17.5%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1cm미만의 표재성 또는 결절성 기저세포암이나 광선각화증 등에 쓰입니다. 이 같은 전기소작술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하므로 심박 보조 조정기(cardiac pacemaker)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 심박동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냉동수술
냉동수술은 피부 조직을 파괴하는 정도의 영하의 온도에 병변을 노출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냉동수술을 위해서는 종양 내부조직의 온도가 영하 50도에서 60도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냉동수술이 끝난 직후에는 보통 치료 부위에 국소적 홍반이나 부종이 나타납니다. 삼출성의 병변이 1~3일 정도 지속되고 그 후에 가피(딱지)가 생기는데 이러한 과정은 약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얼굴에 냉동수술을 적용하면 완치까지 약 4~6주 정도 걸리며 그 외 몸체나 사지에 냉동수술을 적용했을 때는 약 12~14주 정도 걸립니다.
비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수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광범위한 병변이거나 노쇠한 경우 적응증이 될 수 있으며 외과적 수술의 보조요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의 장점은 치료 부위가 코, 안검, 구순일 때는 조직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치료는 젊은 환자에게는 최우선 치료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국소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으로 국소적으로 5-FU(fluorouracil)를 바르는데 이는 작고 표재성인 기저세포암에 사용하지만 재발율이 높습니다.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워 완화의료적인 치료로 접근하고 있는 환자에게 쓸 수 있습니다. 그 외 알다라크림(Imiquimod)도 사용하는데 보통 일주일에 5회 정도 바릅니다. 이 약품을 사용할 때는 바르기 전후에 약한 비누를 이용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또한 약품을 사용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그 외 치료법
국소 혹은 전신 광감제와 레이저 혹은 비레이저 광원을 사용하는 광역동 치료는 표재성 기저세포암에 효과적으로 시행돼 오고 있으나 두터운 종양에서는 재발률이 높습니다. 기저세포암 치료를 전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모즈 수술 등의 외과적 수술의 치료율이 높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는 재발률을 고려하여 적응증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밖에 인터페론을 병변내 주입하는 방법이 있으나 일반적인 치료법이 아닙니다.
치료의 부작용
외과적 수술법
외과적 수술법, 특히 모즈현미경도식 수술은 다른 시술보다 더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여러 장비가 필요합니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은 상처가 감염되거나 통증과 부종이 올 수 있고 때에 따라서 복원을 위한 성형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냉동수술
냉동수술 후에 부종과 수포(물집)가 생길 수 있고 진물이 흐르며 가피(딱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두피, 손, 발에 위치한 병변의 치료 후 동통이 발생하기 쉬우나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서 흔하진 않지만 출혈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윗입술이나 가슴의 병변을 치료한 경우 비후성 반흔(흉터)이 남을 수 있고 하지와 등쪽에서는 시술 후 과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암을 치료 한다기보다는 고식적인 치료로 혹은 수술 후에 사용되는데 방사선 치료 도중 방사선을 쬐는 부위에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방사선 치료는 조사되는 부위의 피부에 흉터를 남기며 또한 몸체나 사지에서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발생하거나 피부색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소 항암화학요법
피부에 연고를 바르는 경우 피부 발적이나 피부의 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이 피부의 겉 쪽에 있는 암에는 영향을 미치나 피부 안쪽에 있는 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어 재발의 가능성이 수술적 치료보다 높습니다. 알다라크림(Imiquimod)도 수포(물집), 근육통, 오한, 기침, 귀울혈,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의사에게 바로 알리도록 합니다.
재발 및 전이
기저세포암은 치료 후 5년간 또는 그 이상 추적 관찰되어야 합니다. 보통 기저세포암을 치료한 환자의 36~50%가 5년 내 재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재발의 위험군을 살펴보면 얼굴의 중앙, 눈 주위, 귀 바퀴에 발생한 경우 그 크기가 6mm 이상일 때, 뺨이나 이마, 목과 머리에 생긴 경우 10mm 이상일 때 그리고 몸체와 사지에 발생한 경우 20mm 이상일 때입니다. 그 외 종양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종양이 빨리 자라는 경우, 재발한 종양일 때, 그리고 수술에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경우, 조직학적으로 경화성 기저세포암인 경우와 소결정성 그리고 기저편평세포암일 경우 재발률이 높습니다. 기저세포암의 전이는 0.01~0.1%로 매우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림프행성 및 혈행성 전파로 림프선 , 폐, 뼈로 전이되고 이어서 간 등 다른 장기와 피부, 피하지방층으로도 전이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한 경우 대부분 기저세포암 환자의 예후는 좋은 반면, 드문 전이성 질환의 경우 예후는 좋지 않아서 평균 생존기간을 8~10개월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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